“선지자 요엘은 ‘너의 노인들은 꿈을 꾸며 너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리라.(요엘 서 2장 28절)’라고 기록했을 때, 이미 그것을 간파하고 있었어요. 꿈과 환상 중에 어느 쪽이 더 큰 힘을 가졌을까요? 꿈은 파괴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환상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요. 동시에 기존의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고요…….”
애거서 크리스티,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154p 중에서
어제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술 살인’ 작품 속 ‘환상’이라는 단어에 꽂혀 하루일글을 썼는데요. 애거서 크리스티도 이 작품들을 쓸 때쯤 ‘환상’에 꽂혀있었나 봅니다. 65권 ‘마술 살인’에 이어 66권 ‘프랑크푸르트 행 승객’에서도 환상을 기반으로 내용이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순서대로 읽고 있는 저 또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생각 지도를 밟아가며 환상이라는 단어에 매달려봅니다.
환상은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한다면, 꿈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