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침대-책-욕조 방어 기제’를 향한 재앙적 애착에 있었다. 글을 쓰려면 먼저 신체를 진정시키고 정신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 코널리의 생각이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는 그는 작업을 거의 할 수가 없었고, 그 사실을 거의 자랑스러워했다.”
에세이즘 93페이지 중에서
책에 따르면, 코널리의 ‘잠 못 드는 무덤’에서 코널리는 자신의 게으름을 무참하게 검토하고, 코널리의 재능과 개성으로부터 생겨나는 모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로 솔직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장소라고 말합니다. 검색해 보니 코널리의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지는 않았네요. 아쉽네요. 이 문장을 보자마자 머리에 불이 켜진 것처럼 반가웠는데요. (물론 제가 코널리의 작가성을 닮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누구에게는 ‘글을 쓰려면 먼저 신체를 진정시키고 정신을 조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게으름의 핑계처럼 느껴질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요.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