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형적인 예습형 인간입니다. 배울 걸 미리 연습해 가서, 배우는 자리에서 실수하지 않는 게 1순위, 잘한다고 칭찬받는 게 2순위죠. 창피당하는 걸 제일 싫어하고, 칭찬받으면 더 잘하거든요. 그걸 학교 다닐 때 깨달았어야 했는데, 그때 예습을 게을리해서 성적이 안 나왔나 싶네요. 어쨌든! 저는 무엇이든 예습해야 잘 늘더라고요. 토요일마다 수영 클래스에 참석하기 전에 월수금 강습반에서 배울 걸 미리 연습하고 가는 저를 스스로 발견하게 됐어요. 토요일 클래스는 수영장 전체를 대관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수업인 데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겨두거든요. 영상을 기반으로 피드백도 받고요. 그러니 이상하게 수영해서 부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너무나 자연스럽게 월수금 강습 때 연습을 하고 있네요. 배울 때 못하는 게 당연한데, 저는 이상하게 당당하질 못하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더라고요. 어쩌면 결과보다도